스카이림 번역보관소

이니고 모더의 인터뷰

2015. 10. 1. 21:57 - renn

니고는 스크립팅을 제외한 나머지 대사, 목소리 연기, 녹음, CK툴 작업 등의 모든 것을 모더인 smartbluecat씨가 혼자서 했다고 합니다. 이니고 대사를 보면 사실 말투가 구어체는 거의 안쓰고 뭔가 배운 티 나는 차분하고 교양있는 말투인데 모더 자신의 기질이 역시 많이 반영되어 있네요. 인터뷰 영상이 있어서 보니까 원래 목소리는 아주 정상이고 멋있습니다. (녹음하다가 좀 쉰 상태라는데 그래도 반하겠어요 ㅎㅎ) 약간 웅얼거리듯 말해서 잘 못들은 부분도 많은데 아무튼 멋진 사람 같습니다. 성우 공부를 해본 적은 없지만 작곡이나 글쓰기 경험은 많고, 실제로 스카이림 게임할 때 자신은 아르고니안을 하고 (수중호흡 가능한 게 실용적이라 그렇다네요) 이니고는 동료로 데리고 다닌다고 합니다. 자기가 대사를 쓰고 목소리를 연기한 분신하고 다니는 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네요. 






인터뷰 내용 중에 생각나는 걸 몇가지 두서없이 적어보자면, 이니고는 모더의 첫번째 모드이고 (위에 적었듯이) 성우 공부는 해본 적이 없지만 작곡이나 글쓰기 경험이 모딩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합니다. 작업은 혼자 하는 스타일이라 (자칭 Control Freak라고..) 스크립트 부분은 다른 모더의 도움을 받고 그외의 나머지는 혼자 했다고 하네요. 처음 이니고를 녹음했을 때는 마이크 소리 숨소리 같은 게 섞여서 퀄리티가 안좋았지만 여러번 다시 녹음하고 다듬는다고 합니다. 녹음하다가 실수로 대사를 틀리는 경우도 있는데 (중간에 시연을 해줍니다. 갑자기 이니고 목소리가 나와서 깜놀) 그게 이니고한테 어울린다 싶으면 넣기도 하구요. 게임은 두루 좋아하지만 모딩을 해본 건 이니고가 처음인데, 자기가 쓰려고 만든 거라 사실 배포를 안할 수도 있었던 것이 이렇게 인기를 많이 얻게 된 게 얼떨떨하고 이니고에 대해 멘트를 남겨주는 사람들, 질문에 대신 답변해주는 사람들한테 정말 고맙답니다. 엘더스크롤 게임은 모로윈드부터 해봤고 지금은 스카이림만 하지만 스토리라인은 오블리비언을 제일 좋아하고, 엘온은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고 하네요. 플레이는 여러 팩션과 여러 직업을 두루 해보는데 거의 은신캐를 하게 된다고 하고, 이니고는 동료로 데리고 다니면서 자캐는 실용적인 이유로 아르고니안을 주로 한답니다. 이니고는 현실에 있었다면 (미치지 않았을 경우) 소방관이나 경찰이나 경비가 되었을 것 같다고 하고, 이니고의 제일 큰 악몽은 드로거 묘지에서 죽는 것이고 사실 뱀을 무서워한다고 하네요 (스카이림에 뱀이 있었던가..) 이니고 털 색은 자기 아이디가 smartbluecat인 데다 원래 파란색 계열을 좋아해서 특이한 파란 카짓을 만들어봤다고 하고, 이렇듯 자기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부분이 많아서 비오는 날씨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가 하는 전반적인 성격은 닮았지만 자신은 마약을 해본 적이 없고 가족관계같은 환경적인 면은 다르답니다. 이니고는 보통 카짓과 다르기 때문에 로어 공부를 해서 가능한 한 기존 설정과 상충이 없게 했지만, 카짓답지 않게 1인칭으로 말하는 것이 로어 프렌들리하지 않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말투는 종족이 아니라 문화에 기반한다는 자기 생각을 고수한다네요. 이니고 외에 바닐라 동료는 묠을 제일 좋아하고 (그래서 이니고도 묠에게 반해있습니다) 모드 동료는 빌리아를 보고 감탄했다고 하네요. 이 인터뷰를 한 시점이 2.0이 나오기 전이라 2.0 업데이트에 대한 계획을 말해주기도 하구요, 어머니 활이나 아버지 검을 회수하는 퀘스트도 계획중이라니까 다음 업데이트가 나온다면 구현이 될 수도 있겠네요. 결혼은 역시 이니고는 친구이기 때문에 우정을 깨고 싶지 않아서 안될 것 같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