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 번역보관소


번역은 다 마쳤고 게임에서 돌려보는 중입니다.

번역할 때도 낯뜨거웠는데 게임에서 직접 보니까 민망해서 못보겠어요 ㅋㅋㅋ

게다가 역시 남캐로는 몰입이 잘 안되네요. 나중에 여캐로 제대로 해봐야겠어요.



비숍과 썸을 타기 시작해서 결혼까지 가는 메인퀘는 아직 다 안해봤고

곁가지 퀘스트 중에 아래 2가지를 스샷으로 찍어봤어요.

사실 크리스탈 무도회는 메인퀘의 일부이긴 합니다.


윈터홀드 - 다렌과의 데이트 (다렌)

솔리튜드 - 크리스탈 무도회 (카사비어)


메인캐는 비숍이고 서브캐라고 할 수 있는 건 카사비어, 카엘이 있는데

서브캐라고 해도 물고빨고 하는 씬 묘사는 역시 비숍하고만 나옵니다.



<스샷 스포일러 주의>



비숍의 늑대 칸위어가 잡혀있는 곳


비숍이 도바킨을 부르는 호칭은 Ladyship, Girl, Lass 등등 지 기분에 따라 다른데 그냥 다 영웅님이라고 번역했어요.

(152011b 이후 '영웅 나리'로 변경되었습니다)

비숍 성격은 딱 츤데레죠.





동료가 되자마자 이런 게 줄줄 나와서 좀 부자연스러운데 (만나자마자 왜 뽀뽀하고 난리)

메인퀘 진행 정도에 따라 야한 선택지는 나중에 나오게 변경했습니다.

키스하기, 포옹하기는 퀘스트 1을 완료해야 나오고, 가장 야한 장면은 퀘스트 3을 완료해야 나오게 됩니다.

야한 씬이라고 해도 대사로 처리되는 형식이 몰입에 많이 방해돼서 아쉽게도 별로 야하진 않더군요.





여기 나오는 남자들은 도바킨만 보면 첫눈에 홀딱 반합니다.

그리고 그런 남자들을 비숍이 견제하는 걸 보는 게 재미 포인트예요.











여기 다렌에게서 솔리튜드에 있는 카사비어의 정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안듣고 가도 상관은 없지만요.


비숍과는 원래 알던 사이인데 물과 불처럼 앙숙입니다.

로맨스 모드 갤러리에서 봤을 땐 단발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리프튼에 있는 이상한 놈이네요) 오른쪽의 깍두기가 카사비어예요.

비숍이나 다른 캐릭터 녹음상태는 아주 좋진 않아도 들어줄 만한데 유독 카사비어 목소리 녹음은 심하게 안좋습니다.




무도회에 같이 가달라고 해서 OK하면 진짜 무도회로 데리고 가줍니다.


가기 전에 비숍만 따로 불러서 둘이 대화를 합니다.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둘의 성격이 파악이 됩니다.




비숍, 너하고 할 말이 있다.


아, 드래곤본에 대해 물어보려고 그러는 거지?

이렇게 나한테 말을 거는 걸 보면 그 사람한테 정말 홀딱 반했나 본데.


그것과는 아무 관계없는 일이다!


거짓말, 전부 그것 때문이잖아! 질투가 나서 날 떼놓으려고 온 게 뻔한데.


내가 지켜보고 있다, 비숍. 난 너를 믿지 않는다. 그분도 그래야 마땅한 것을.


뭐야? 겨우 이정도가 다야?

내 사전에 따르면 넌 일명 드래곤본-부츠-핥개인 발정난 놈들 목록의 딱 100번째쯤에 올라 있겠다.

그래도 재미있군, 나도 똑같은 소릴 했었거든. 널 믿으면 안된다고.


무슨 뜻이지?


네놈이 제아무리 성자처럼 행세해도 속지 말라고 했지. 거짓말쟁이 중에서도 너같은 부류가 최악이다, 카사비어.

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나머지 스스로마저 속이고 꾸며낸 가식된 이미지를 열심히 연기하는 것뿐이야. 그게 진실이다.

말해봐라, 거울을 볼 때면 네 얼굴에서 뭐가 보이지? 성자냐, 아니면 남자냐?


그 입 다물어라, 비숍!


안될 말씀. 네놈은 정의로운 눈빛 뒤의 음침한 곳에 아주 커다란 동굴을 파놓고 기만을 한가득 숨겨놓고 있어.

드래곤본은 네가 감당하긴 무리다, 성기사. 그 사람은 네가 연기하고 있는 가면 따위는 다 꿰뚫어볼 거다.

무도회에서도 성자인 척 시작은 할 수 있겠지만, 피가 흐르는 모든 사내놈들이 그렇듯이 금새 네놈이 발정난 그 몸을 침대에 눕히고 마음껏 취하고 싶어질 거다.


그분을 그런 식으로 입에 담지 마라!


덤벼봐, 드래곤본의 명예를 지키느니 하는 순교자 행세는 집어치우고. 그 사람은 누가 지켜주지 않아도 자기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넌 욕정에 눈이 멀어서 그걸 못보는 거다. 그 사람이 원하는 건 자기 결정에 책임을 질 줄 알고, 해야 하는 일은 해내고야 마는 그런 남자야.

그 사람이 원하는 건 보다 진실된 눈을 가진 남자다. 웬 신전의 망토로 한껏 포장하고 지가 성자인 척 스카이림을 어슬렁거리는 그런 놈이 아니라.

오후가 저물고 있어, 귀빈 나리. 이제 슬슬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시험을 견뎌낼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야.

오늘밤 네 팔에 안게 되는 피와 살을 가진 그 뜨거운 육신 말이다. 자, 가서 계속 착한아이 노릇이나 하시고 내 앞에선 꺼져버려.






카사비어 목소리가 확실히 느끼하긴 합니다. 게다가 울리기까지 해서 듣는 게 고역이에요. 설마 일부러 그런 건가 모더..



의상점 위치는 솔리튜드 가판대 시장 옆입니다.


여기서 어떻게 될지 좀 걱정했는데 남캐는 남성복을 입게 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마성의 게이인가..)








솔리튜드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카사비어에게 다시 말을 걸면, 푸른 궁전 앞뜰에 있는 무도회장으로 이동됩니다.



크리스탈 무도회장은 저 테이블 뒤편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카사비어의 직위인 성기사라는 건 술도 안되고 여자도 안되고 그렇답니다.

대화를 시작하는 곳이 원래는 무도회장이어야 하는데 잘못해서 푸른궁전으로 들어갔었어요.

실내에 들어가서 카사비어와 대화를 하면 무조건 이벤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푸른 궁전이 아니라 반드시 '크리스탈 무도회장' 문으로 들어가세요.



무도회장 내부로 들어오면 댄스곡이 연주되고 안쪽 홀에서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고 있습니다.

뒷모습은 이래도 이게 남성복입니다. 드레스가 아니라 코트예요. (이 옷이 이상하게 체중조절이 안되더군요)



카사비어와 춤 한판 추고 나면 비숍이 갑자기 끼어듭니다. 안온다더니..




이런 거 나올 때마다 야하거나 두근거리기보다 웃겨서 ㅋㅋ

씬 번역할 때 공을 많이 들였는데 막상 게임에서 보면 그닥 진지한 맛이 안나서 슬픕니다.





무도회 에피소드는 대충 이런 식으로 끝납니다.

이 퀘스트를 끝내야 비숍의 반지를 받을 수 있는 썸 2단계로 가게 됩니다.

카사비어는 나중에 자길 만나고 싶으면 윙크하는 스키버 여관으로 오라고 하는데 안갈 겁니다. 어차피 동료용 대사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