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 번역보관소

타오르는 인페르노에 대한 이야기는 각지의 보물상자 속에 있습니다.




삼중의 비극: 팔밀가 집안의 이야기 3부작



제 1부, 희생





발톤과 웨일 팔밀가는 스카이림에서 자란 노드로서 그들의 여동생인 헤더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의 일원이었다. 삼남매의 부모는 스텐다르의 사제인 베르글리오트와 그의 농부 아내인 엘리제였다. 이들 다섯 가족은 리프튼에서 그리 머지 않은 리프트의 동남쪽에 위치한 집에서 살았다. 그들은 아주 가까운 가족이었고 서로간의 유대가 깊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함께 헤쳐오면서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고 힘을 모아 일하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가족이었다.


이 시기에 리프튼에서는 도둑 길드가 그들의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었다. 밤에 일하는 도둑들은 금새 야음을 틈타 움직이는 자들이 비단 그들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빈번하게 뱀파이어와 마주치곤 했는데 그것은 전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도둑 길드의 지도자인 샤를로 힌다르는 도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뱀파이어들와 거래를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도둑 길드 전용의 표식이 만들어져 도둑들 간에는 서로 식별할 수 있게 하고, 무엇보다 뱀파이어들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대신 도둑들은 뱀파이어들이 주민들의 집이나 여행자들의 야영지로 침입하는 것을 도와 혈액 공급원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평범한 인간들이 뱀파이어가 가장 원하는 것, 즉 사람들로 가득한 마을을 제공함으로써 한밤중의 뷔페가 열리는 것이다. 더욱이 경비병들에게 방해당하는 일도 없었다.) 길드의 지도자는 이 계획에 성공했고 거래는 성사되었다!


특히 아이나르 홀거라는 한 도둑은 늑대인간의 저주를 받은 몸이었는데, 그 자신은 축복으로 여기는 그 비밀을 동료 도둑들과만 공유하고 있었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그는 강제로 늑대인간으로 변하여 광폭해졌다. 이는 리프튼 밖의 숲에서 분노와 광기에 차 먹잇감을 구하는 늑대인간과 맞닥뜨려야 했던 팔밀가 가족에게는 불행이었다. 엘리제는 막 농장 정리와 늦은 잡일을 끝내고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 아이나르는 그 소박한 농가로 뛰쳐들어가 구미가 당기는 먹잇감을 발견하고는 본능에 따라 행동했다.


오두막 밖에서 피투성이의 새된 비명소리가 울려퍼졌을 때, 발톤과 웨일은 여동생 헤더와 함께 잠자리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들의 아버지는 저녁식사 후 부엌을 정돈하고 있었다. 모두들 그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깨닫고 밖으로 달려나온 순간, 마침 늑대인간이 막 엘리제의 목덜미를 찢어발기는 광경을 목도하게 되었다. 그 오만한 늑대인간은 어린 아이들 앞에서 이제 막 사냥을 마치고 히르신을 만족시켰다는 자부심에 찬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은 공포에 떨며 비명을 질렀고 그 순진한 얼굴을 적시며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버지는 근처의 갈퀴를 집어들고 아이들 앞으로 뛰쳐나가 그 괴물에게서 아이들을 떨어뜨려 놓았다. 늑대인간은 팔을 휘둘러 베르글리오트의 어깨 한쪽을 잡아뜯어내 버렸다. 베르글리오트는 비명을 토해내는 와중에도 갈퀴 끝을 위로 치켜들어 야수의 턱밑으로 찔러넣었다.


야수는 턱이 찔린 고통에 울부짖으며 잠시 비틀거렸다. 어린 웨일은 재빨리 기회를 포착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받아 몸에 지니고 있던 작은 은제 단검을 뽑아들고 괴물에게 돌진했다. 공포에 질리고 확신없는 아이의 그 공격은 야수의 왼쪽 허벅지에 박혔고 야수는 으르렁거렸다. 어린 아이는 재빨리 그 작은 단검을 빼내고는 재차 놈의 배를 향해 쑤셔넣었다. 야수는 이제 몸부림치며 긴 울음소리를 내더니 뒤로 넘어졌다. 아이는 단검을 빼내고는 늑대인간의 위로 올라타 검날을 야수의 몸으로 마구 찔러넣었다. 아이는 비명과 울음을 동시에 토해내며 몸안에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을 자유롭게 분출시키고 있었다.


어린 소년의 아버지는 어깨를 망가뜨린 그 괴물에게서 아이를 간신히 떼어놓을 수 있었다. 발톤과 헤더는 공포에 질린 채 그들의 형제가 변하는 모습을, 그 자신이 증오에 가득한 야수가 되어가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늑대인간은 쏜살같이 도망치더니 리프튼의 도둑 길드의 은신처, 그가 유일하게 집이라 부르는 그곳으로 달아났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상처를 치료하고는 어머니의 시신을 장례 치를 준비를 시작했다. 그동안 늑대인간은 이제 아이나르라 불리는 인간 형태로 돌아와 은제 단검에 당한 상처로 인해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그의 방에 누워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후의 순간을 맞았다. 거의 움직이지도,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는 그에게 치명상을 입힌 자들이 있는 곳의 위치만을 말했다. 도둑 길드는 복수를 다짐했다. 그들은 새로운 동맹인 뱀파이어들의 도움을 얻기로 계획했다. 물론 그들은 기꺼이 지원해줄 것이었다.


시일이 흘렀고 팔밀가 가족은 여전히 사랑하는 엘리제를 잃은 슬픔으로 상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준비된 운명 앞에 그 비극은 이제 겨우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스카이림을 뒤덮는 새로운 공포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언데드에게 쫓기는 악몽과 한밤중에 울부짖는 야수들로 이루어진 공포였다. 또다른 밤에 팔밀가 가족은 새로운 방문객을 맞게 되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끔찍한 절망이었다. 시계바늘이 한밤중을 가리킬 때, 박쥐 떼가 창문 밖으로 요란하게 날아들었다. 아이들은 아이답게 겁에 질려 아버지의 방으로 가 안정을 구했다. 아버지는 등 뒤로 아이들을 물러나게 하고는 집 밖을 살펴보았다. 아이들은 참을성 있게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처음에는 오직 침묵만이 맴돌았지만, 그 침묵은 곧 아버지의 고함 소리로 깨어졌다. 그는 아이들에게 주위에 있는 날카로운 것은 무엇이든 손에 들라고 외쳤다.


싸움이 시작되었다. 뱀파이어와 어린 네 가족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생사가 오가는 전투였다. 뱀파이어들은 암흑 속 어디에나 있었고, 베르글리오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내던져 아이들을 지키려 했다. 다만 이번에는 상대의 수가 너무 많았다. 어린 두 소년과 여동생과 아버지는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지만, 여전히 승리는 요원해 보였다. 베르글리오트는 뱀파이어가 자신의 사랑하는 딸 헤더에게 손을 뻗어 파괴마법을 내뿜는 것을, 그리고 어린 딸이 화염에 불타오르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두 형제는 그 악마에게 돌진했다. 웨일은 자신의 작은 단검으로 뱀파이어의 옆구리를 쳤고, 그 틈을 타 발톤은 나무 꼬챙이를 악마의 심장으로 찔러넣었다. 하지만 그들의 어린 소녀가 화염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는 것을 막기에는 너무 늦어 있었다. 불이 살갗을 검게 태우고 화염에 살점이 녹아들어가는 동안 소녀는 천천히 일어났다. 불길이 그녀의 몸 전체를 에워싸고 춤을 추는 가운데, 그녀의 옷은 타들어가고 머리카락은 눈부시게 빛났다. 그녀가 느끼는 고통, 어서 빨리 끝났으면 하는 그 고통은 매순간 점점 더 강해져만 갔다. 불길은 이제 그들의 소박한 농가로 춤사위를 이어나갔다. 그것은 마치 걸신들린 것처럼 집을 집어삼키며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뱀파이어에게 불은 그들이 가진 몇 안되는 약점 중 하나로, 그들은 불을 거리끼기 때문에 작업을 마친 이 집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실로 이 가족에게는 충분한 고통을 주었으니 임무는 훌륭히 완수한 셈이었다.


헤더의 아버지는 자신의 생명의 정수를 어린 소녀에게 불어넣는 변화마법을 시전함으로써, 그 자신을 제물로 바쳐 딸아이에게 궁극적인 사랑의 선물을 주었다. 그는 딸을 구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는 옳았지만 그가 의도했던 바대로는 아니었다. 어린 헤더는 목숨을 구했지만, 아버지가 그녀를 치유하고자 강력한 주문을 시전했을 때 그녀를 불태우던 파괴마법째 그녀의 살갗에 융합되어 하나가 되었다. 그녀의 목숨을 구한 바로 그 주문이 그녀의 일생의 저주가 되었다. 어린 소녀는 이제 가족이 습격당한 공포의 기억을 지닌 채 영원히 불에 고통받는, 타오르는 인페르노가 되었다. 그녀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집에서 도망쳤고, 생명이 꺼져가는 최후의 순간 아버지는 딸이 떠난 방향을 지켜보며 눈을 감았다. 이제 그녀는 오직 무고한 자들이 부당하게 해를 입었을 때에만 복수를 위해 나타난다고 사람들은 전한다.  


그녀의 두 형제들은 그들에게 닥친 고통을 서로만이 알기에 더욱 끈끈한 유대로 자라났다. 그들은 부모님의 죽음과 여동생의 저주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갖가지의 괴물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고된 훈련을 통해 악한 존재를 사냥하는 그들의 피에 젖은 기예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끔찍한 과거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인 그들의 이름을 버렸다. 이제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그들은 또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것은... 타오르는 인페르노에 관한 이야기이다.

  • Ss 2016.07.04 22:01 신고

    지금봤는데 내용이 흥미진진ㅎㅏ네요

    1. BlogIcon renn 2016.07.05 01:11 신고

      이 삼남매가 유니크 보스로 등장하는데 특히 블레이드는 뱀파이어 유저라면 좀 귀찮게 굴 거예요. 실제로 책에 나온 검을 들고 있더라구요.